이해가 안돼

in #zzan6 days ago

이해가 안 돼, 이해가 안 돼
세월 가는 게 이해가 안 돼
하루하루 가는 것도 그렇고 한 달 한해 가는 것도 그래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해서 긴지 알았어
그런데 그게 아니야
백 년이 가도 변하는지 모를 정도로 안 변하는 게 있어
그러니 천년이라 해도 길지 않은 거 같아
오천 년을 넘게 살은 나무도 있고
바다에는 몇 백 년 사는 동물은 부지기수고 일만년을 넘게 사는 종도 있다고 한다.
붉은 해파리는 인간들이 그토록 염원하는 영생을 통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러니 사람의 한평생은 누구 말처럼 그냥 잠깐 스쳐 가는 바람 그런 거 아닌가 싶게 허 멍한 거 아닌가 싶어, 그 짧은 시간 속에서 태어나고 만나 사랑하고 갈등하고 죽어야 하니 사람이 바쁘지 않으래야 바쁘지 않을 수 없는 거 아닌 간 싶다.
그런 거 보면 사람이 불쌍해 보인다.
그냥 허덕이다 죽어야 하니 그렇다.
인간보다도 짧은 생을 지닌 동식물은 어떨까
그 억울함 덜어주려 유전자를 통한 영생의 길이 열려 있는 거 아닌가 싶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마저 역행한다.
이젠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자기 대에서 그냥 끝내려는 사람들이 많다.
한마디로 인간의 욕망, 어쩌면 생명 있는 모든 동식물의 갈망인 영생을 자기 대에서 끊어 내려는 결단을 너 무마 많이 보게 된다.
여하튼 이해가 안 되는 게 한둘이 아니다.
태양이 은하계를 한 바퀴 도는 공전 주기가 1 은하년, 지구 시간으로 약 2억 5천만 년이라는데 이렇게 놓고 보면 사람의 한평생은 길다고 해 봤자 그냥 찰나인 것이다.
그러니 그 찰나 안에서 오늘도 있는 것이다.
신선한 연어회가 도착했다.
필렛으로 구매를 하니 손질을 해야 한다.
빨리 손질을 하여 드려야겠다.
세상이 이해가 되고 안 되고 뭐가 문제랴
내게 지금은 어머니와의 찰나찰나가 제일 소중하니 그것에 충실하자.

Sort: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즈이 집에도 그런 애 하나 있습죠. 후손을 거부하는 이상한 인간…..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