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기운 이려나
약기운 이려나
마음이 안정되기보다는 불안하기 직전 단계인 불안스러움이 있고
머리는 빈 거 같고
가슴은 첫사랑에 실패한 그런 가슴으로 왠지 슬퍼지는 거 같고
의욕은 없으나 뭔가는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고
그러나 그 속에서 에이 뭐 안 하면 어때 이런 생각도 공생한다.
한마디로 신나는 게 없다.
신나는 생각을 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의무 방어전이라도 해야 하는 그런 일과들이 줄 서있다.
어쩌면 자신 없거나 싫은 경기를 하게 된 복싱 선수가 경기 일정을 자아 놓고
하루하루 보낼 때의 심정이 이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냉방병에 걸린 거 같아 약 먹고
못에 찔려 성 나니 약 먹고
이약이 그 약인지
그 약이 이약인지
아무래도 약에 취한 거 같다.
혹시 감기약에 마약 성분 같은 거 들어 있나
예전 뉴스에서 본 거 같은데 환각을 위해 감기약을 대량으로 구매해서 먹었다더니
설마 내가 먹는 약에 그런 거 들어있지는 않겠지...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steemzzang, your post is hitting a nerve! That raw, honest description of feeling stuck between anxiety and apathy is something many of us can relate to, especially with the added "joy" of medicine side effects. 😅 The boxing analogy is spot-on – that feeling of facing a match you're dreading but obligated to fight is so vivid.
You've perfectly captured that frustrating push-and-pull of wanting to do something but lacking the motivation. I hope you find some relief and a spark of something enjoyable soon. Has anyone else experienced similar feelings with cold medicine? Maybe sharing experiences could help @steemzzang (and others) feel less al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