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기적 같은 날이다.

in #zzan21 hours ago

요즘 나의 삶은 하루하루가 기적 같은 날의 연속이다.
어머니의 대한 소망이 주춤되며 물러 서니 날마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
기적이라 해서 천지개벽을 해야만 기적이란 생각을 하던 내가 이제는 기적이란 그런 게 아니란 걸 깨달아 간다.
이쯤 세월을 살고 보니, 특히 어머니와 같이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느끼는 것이다.

병원에서 어머니를 집으로 모시고 올 때만 해도 어머니가 화장실만 혼자서 다니실 정도만 돼도 소원이 없겠다 했다.
그러나 그게 얼마나 내 욕심인가는 요즘에 와서 깨닫는다.
그래서 요즘은 그냥 누워만 계셔도 좋으니 오래도록 우리 곁에 머물러만 주신다면 축복이지 이런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지낸다.

사람이 산다는 게 그렇게 간절해지면 뭔가 좋은 일이 뻥 터지는 그런 기적이 아니라 그런 기적도 있지만 내 안의 소망이 점점 작아지며 그것을 붙들고 늘어지는 평상시에는 생각도 못하는 기적이 일어난다.
그제만 해도 당장 돌아가실 거 같았는데 어제는 컨디션이 조금 좋아지셨다.
오늘은 아직 주무시는데 괜찮아 보인다.

오늘은 이국장이 출근 안 하고 어머니를 돌보기로 했다.
내가 어디를 다녀와야 해서다.
어지간하면 먼 거리 외출을 안 하는데 오늘은 어쩔 수 없이 내가 가야 하기에 마음 무겁지만 나갔다 왔야 한다.
온종일 자리를 비워야 하니 죄송하기는 한데 이국장 덕에 아무 생각 없이 다녀 오려한다.
오늘 다행히 비는 오지 않을 거 같다.
비는 강릉으로 몰려갔으면 좋겠다.
그것도 온 국민이 바라는 기적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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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잘 다녀오시길. . 저도 시간을 봐서 들르도록 하겠습니다.

@steemzzang, your post radiates such a poignant and heartfelt perspective on life's precious, often overlooked miracles. The way you've articulated the shift in your understanding of miracles – moving away from grand expectations to appreciating the simple blessings, like your mother's presence – is incredibly moving.

It's a powerful reminder that sometimes the greatest miracles are the quiet moments of grace we experience in our daily lives, especially when shared with loved ones. Your willingness to share such a personal and vulnerable reflection is truly commendable. Thank you for offering a glimpse into your world and for reminding us to cherish the beauty in the ordinary. I hope you are able to complete your trip today with peace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