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의 귀환을 축하하며...

in #zzanyesterday (edited)

임은정 검사가 부장검사에서 서울 동부지검장으로 승진 발령되었다.
기쁜 일이다.
늦었지만 이제 제 자리를 찾아갔고 제자리에서 몸을 풀고 자기 성정 혹은 능력에 맞는 자리로 가게 될 거 같다.
그 자리가 아무래도 개편된 검찰에서 최고의 자리로 되지 않을까 싶다.

어머니도 이 소식을 듣고 계시다.
스마트 폰으로 유튜브를 틀어 드렸다.
그가 누구인지 뭔 일을 하는 사람인지는 모르나 옳은 길을 가며 받은 온갖 불이익에서 잘 참고 견뎌내어 드디어 환한 세상으로 나온 것을, 이제 마음먹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하여 잘됐다며 듣고 계시다.

어머니는 늘 고진감래를 말씀해 주시던 그런 분이다.
참을 忍자가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며 늘 참아야 한다고 참는 것을 강조하며 교육하셨다.

그런 어머니시니 이렇게 임은정 검사 같은 경우를 보면 흐뭇하게 생각하시는 것이다.
교육적인 측면에서 어머니의 장점 혹은 본받을 것은 남이 잘되는 것을 진심 축하해 주는 것이다.
남이 잘되는 것을 진심 축하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어머니는 남의 잘됨을 시기 질투하지 말라고 늘 말씀하셨다.

주변 사람이 잘되는 게 네가 잘되는 것이라며 주변사람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복해 주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해 주시던 어머니 그런 어머니가 병상에서 꼼짝 못 하신다.
그래도 정신은 맑으시니 다행이기는 하다.
그 다행히 때론 불행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왜냐하면 어머니가 당신의 모든 상황을 인지하시니 며느리나 아들에게 너무 미안해하시는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며느리에게는 절대로 안 하시는 말도 아들에게 하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며느리에게는 좋은 말씀 좋은 표정만을 지으시나 아들에게는 때론 불평과 서운한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물론 그것이 아들과 딸 다시 말해서 당신이 낳은 자식들에 대한 이야기다.

여하튼 오늘은 임은정 검사의 귀환에 대하여 말씀드렸다.
말씀을 들으시며 흐뭇한 표정을 지으신다.
세상이 정상으로 돌아가는듯해서 나도 기대가 되며 그의 귀환을 축하한다.

어머니는 스스로 잠으로 빠져 드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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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steemzzang, this is a truly heartwarming and insightful post! I love how you've connected Prosecutor Lim Eun-jung's promotion to your mother's wisdom and values. It's touching to hear about her reaction and the "gojin gamrae" (고진 감래) philosophy she instilled in you.

The sentiment that "your success is tied to the success of those around you" is so powerful and a refreshing perspective. It's wonderful that your mother, even in her current state, finds joy in seeing justice prevail.

This post resonated deeply and offers a unique lens through which to view Prosecutor Lim's achievement. Thank you for sharing this personal story and congratulations to 임은정 검사! I wish you and your family all the best. I hope others share the same sentiment!

아드님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시니 어머님이 좋아하시는군요. 다정한 모자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