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과 저승

이승은 존재하므로 존재를 부정할 수 없고
저승은 언젠가는 갈 것이 명확하기에 존재를 부정할 수 없고
그렇다면 이승으로 오기 전에는 전생은 이승도 저승도 아닌가
이승이 전생이고 전생이 이승이고 저승 또한 전생과 어울려 어디가 어디라고 분별할 것 없이 돌고 도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이승은 고통이요 저승은 천국이니 믿음으로 가자 이런 믿음이 천국을 열어주고 인도하는 것인가

사람은 와서 머물다 간다.
끝없이 오고 끝없이 간다.
영생의 바람은 원하던 원하지 않던 느끼던 못 느끼던 누구나 누리는 거 같다.
생이란 영역을 들여다보면 유전자가 곧 영생의 길이고 과고가 거 미래인 거 같다.
그런 거 같은데...

어머니 아버지가 보이신다 가끔 말씀하신다.
일어나서 어디인가 가셔야 한다고 일으켜 달리시는데 일으켜 드린 들 일어나시지 못한다.
그러 실수록 이별의 순간이 점점 다가온다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는 나의 마음은 그냥 공허할 뿐이다.
식사 한 끼 한 끼와 드시는 약 챙겨드리고 누워 계신 자리 한번 더 봐드리는 것 외, 그리고 지나간 나 어릴 적 이야기 해드리거나 동화 들려 드리는 것 외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주무실 때 보면 엄마의 숨결이 이승과 저승 이야기를 엮는 동화 같다는 생각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