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이 잘되어야 하는 이유
밭에서 일을 마치고 운동 삼아서 걸어 서 집으로 왔다.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물론 아내는 어머니 아침 식사 준비도 있고 해서 차로 먼저 왔으니 나는 마음 편히 걷는 것이다.
집에 도착하니 먼저 온 아내는 어머니 아침 식사 완료는 물론 우리 아침 상까지 준비가 되어있다.
주말이라는 느긋함과 동생 내외가 왔다는 생각에 여유로운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받아보니 내게 스팀을 전해준 바로 그 후배, 한때는 스팀의 유명 인사였던 선무 후배다.
반갑게 반기니, 선배님 오늘 점심 괜찮으세요 한다.
매운탕 좋아하시죠라며 금남리 매운탕집에서 만나자는 것이다.
맞은편에서 식사 중인 아내에게 오늘 나 나갔다 와도 될까 하니 괜찮다고 한다.
동생들이 왔으니 외출해도 될 거 같으나 문제는 차다.
약속 장소가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곳이다.
그러니 아내를 바라보면서 나 나갔다 와도 될까라는 물음은 내가 오늘 차를 써도 되는가도 포함된 물음이다.
좋다는 신호에, 전화에 대고 알았어 그리로 갈게, 몇 시에 볼까 하니 12시 30분에 보자고 한다.
일행이 있는가 물으니 없다고 한다.
다른 때는 청평에 일 보러 오면 연락을 취해와서 만났는데 오늘은 일부러 오는 거 같다.
그렇다면 왜,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그러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디어 많고 순발력 좋고 투자 열심히 하는 찐 스티미언이었던 그가 지금은 스팀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말로는 정말 정리하여 떠났다고 하는데 대화를 해보면 스팀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마치 속상하고 감당이 안되어서 헤어졌지만 참 좋은 사람이야 너 같은 사람은 내 인생의 보배였어라며 헤어진 여자 친구이나 아내를 생각하는 그런 느낌이라고 하면 지나틴 생각이겠지만 낭 그렇게 느꼈다.
연민 같은 것이 분명히 있지 싶다.
그러니 스팀에만 몰두하는 나를 가끔 보자고 하는 이유도 그런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나는 그 친구를 가까이하며 좋아하면서 아쉬워한다.
그 능력이면 스팀에 남아서 뭔가 하지 왜 떠났는가 말이다.
스팀이 잘되어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그래서 그것이다.
그가 다시 돌아 오게 말이다.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steemzzang, this post is a delightful slice of your weekend life! I love how you weave together the simple joys – a walk home after work, a wife's thoughtful breakfast, and a lunch invitation from a former Steemian.
The anticipation you build around meeting "선무" is palpable. His story, a talented Steemian who stepped away but still harbors affection for the platform, is genuinely compelling. "마치 속상하고 감당이 안되어서 헤어졌지만 참 좋은 사람이야 너 같은 사람은 내 인생의 보배였어라며 헤어진 여자 친구이나 아내를 생각하는 그런 느낌이라고 하면 지나틴 생각이겠지만 낭 그렇게 느꼈다." - Beautifully put! I'm eager to hear what he wants to discuss over that 금남리 매운탕.
It's this personal touch and heartfelt reflection that make your posts so engaging. Thanks for sharing, and I'll be watching for the update on your lunch meeting! What are your thoughts on how Steem can attract old users back to the plat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