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누워있기도 이리 힘든데

컨디션 난조로 하루 누워있었더니 이건 안 아픈 데가 없이 아파온다.
특히 허리까지 아파오는데 보통 힘든 게 아니다.
배탈 난 것이 좀 좋아지니 그런 느낌이 온 거 같기도 하여 무존건 일어나 나갔다.
그런데 걷는 것도 쉬운 게 아니다.
억지로 한 시간쯤 걷다가 들어왔다.

늘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들 누워 자는 거 걷는 거 이런 것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들이나 사실 이런 것들도 힘든 일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누워있는 게 이렇게 힘든 것인 줄이야, 하루 누워있기도 힘든데 벌써 6개월째 누워만 계시는 어머니가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하니 그냥 막막하고 가여운 생각이 든다.

누워 계셔도 오래오래 사세요 할 때면 악담을 해라 하시는 어머니의 말씀이 그냥 하시는 말씀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빨리 돌아가세요 하는 마음은 아니지만 그냥 누워만 계신 게 엄청 힘이 드신다는 걸 알 거 같다.

정말 인생에 정답이 없는 거 같다.
힘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