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아무 이야기나 해도 좋은 대화
어머니와의 대화는 아무 이야기라도 좋다.
그냥 아무 이야기던 주변 일상을 이야기해 드려도 좋고 옛날이야기를 해드려도 좋다.
그리고 이야기를 하시면 들어 드리는 것도 좋다.
어젯밤에도 늦게 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분이 좋으셨나 보다.
이제는 주무셔야지요 시간이 12시가 넘었어요 하니 그래 자자 하시기에 불을 껐다.
그런데 어머니는 노래를 하신다.
즐거우신 듯 아리랑 가락이 듣기에 좋았다.
오늘 오전에도 그렇다.
바짝 앉아서 이야기를 하면 참 좋아하신다.
점심을 드리려 준비하니 더 있다 드시겠다며 너 먼저 먹고 와라 하신다.
그래서 내 방으로 왔다.
라면 끓여 먹을 생각에 물을 올려놓으려니 부침개가 하나 올려져 있다.
그냥 그거나 먹으면 되겠다.
어머니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면 요즘 대화는 막연함에서 조금은 깊이 있는 대화로 바뀌어 가고 있다. 어머니가 더욱 마음 편하게 이야기하실 수 있는 환경을 생각하고 분위기를 그렇게 만들고 있다.
어머니가 되도록이면 하고 싶으신 말씀 많이 하시게 하거나 유도를 한다.
자식들에게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없더라도 평소 가지신 생각이라도 하시게 유도한다.
오늘은 딸들에 관한 이야기다.
어머니는 두 사위에게 늘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하신다.
왜요 하고 여쭈니 내가 우리 딸 성질을 아는데 데리고 사는 것이 고맙자 하시면서 예를 들어 말씀하신다.
그 말씀이 나도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내가 봐도 나의 여동생들은 성질이 보통이 아니다.
저런 성질에 시집가서 잘 살까 했는데 의외로 잘살고 있으니 고마운 일이다.
그렇지만 어머니는 당신의 딸 성질을 알기에 두 사위가 고맙고 미안하다는 생각을 하시는 것이다.
말씀은 안 하시고 사셨어도 그랬던 것이다.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steemzzang, I love how you've captured the simple yet profound beauty of connecting with your mother! This post is a heartfelt reminder of the importance of those everyday conversations and actively listening to our loved ones. The image perfectly complements the warm, familial atmosphere you've created with your words.
It's beautiful how you're consciously creating a space for deeper conversations and encouraging your mother to share her thoughts and feelings. That story about your sisters and their husbands is so relatable – every family has its dynamics! Thank you for sharing this touching piece of your life; it's posts like these that make Steemit special. I bet many can relate. What's one thing you've learned from your mother that's really stuck with you?
음전하신 어머니에게서 개성 강한 따님들이 나오셨나 봐요. ㅎㅎ